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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문제의 방송 뒤 보더콜리 보호자가 한 마리를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제작진에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선 코비와 담비의 못다 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지난 방송에서 보더콜리 보호자는 7개월된 코비의 입질이 고민이라며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해 교육을 의뢰했지만, 강형욱 훈련사의 조언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방송 이후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활동량이 왕성한 보더콜리를 좁은 아파트 환경에서 두 마리나 키우는 것이 문제라고 판단한 강 훈련사가 담비의 입양을 권유했지만 이 역시 거절해 학대 논란도 불거졌다.
방송 이후 강 훈련사는 보호자들과 통화해 근황을 확인했다.
우선 딸 보호자는 강 훈련사와의 통화에서 "코비를 데리고 나가서 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출가 계획을 밝혔다.
다만 담비의 입양과 관련해선 엄마 보호자가 "우리보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보낼) 생각은 했다"며 고민할 시간을 부탁했다.
며칠 뒤 엄마 보호자는 제작진과 다시 통화해 "마음은 그게 싫은데 현실적으로는 강 훈련사님이 말씀하신 게 맞는 것 같다"며 담비의 입양 의사를 전달했다.
이 보호자는 "딸하고 의논해서 좋은 곳 있으면 보내는 게 괜찮은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좋은 곳으로, 마음 따뜻한 분에게 갔으면 좋겠다. (코비도) 훈련 잘 받아서 좋은 개로 잘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방송 이후 후폭풍이 거셌던 만큼 강 훈련사도 어려운 결정을 내린 보호자들을 생각하며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출연해주시는 분들께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나오는 건 쉽지 않다. 자신의 세간살이를 다 드러내면서 내가 반려견을 어떻게 키웠는지 전문가에게 보여주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비 보호자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산책하고, 교육하면서 보호자님도 더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거다. 잔잔하고 오래가는 행복을 코비하고 느끼면서 살 수 있을 거다. 얼마든지"라며 응원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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