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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방송인 이상용이 심장병 어린이 후원 공금횡령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이상용은 "나는 50여 년간 한국어린이보호회를 운영하면서 심장병 (어린이들을) 고치는 데에 정신이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신문에 '(심장병 어린이) 한 명도 수술하지 않았음'이라고 나왔어. (삶을) 한꺼번에 무너뜨린 거야. 그러니까 내가 화 안 나겠어? 다른 사람 같으면 자살했지"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상용의 기부로 그동안 새 생명을 얻은 심장병 어린이는 576명. 이상용이 제일 첫 번째로 수술을 시켜준 아이의 어머니는 당시를 매우 안타까워했다.
이에 제작진은 "선행이 멈추게 된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이상용은 "내 뜻이 아니다. 그때 '우정의 무대'로 인기가 최고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 나가려고 저런다'고 그래서 그게 싫어서 안 나간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지인의 국회의원 출마 권유를 거절했는데 끌려가가지고 안 죽을 만큼 혼나고, 말 안 듣는다고 그냥 '우정의 무대' 없애고 다 없애버렸어. 그때 수술 대기조가 500명이 넘었는데 내가 그만두니까 다 세상을 떠났다. 누가 수술을 해? 월급이 있나 돈 한 푼 누가 주는 사람도 없고"라고 답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나 2년간 관광 가이드로 일하다 오해가 풀리자 귀국한 이상용. 그는 자신의 혐의가 없음을 증명하는 불기소 증명원을 공개하며 "이걸 신문에 안 내주더라.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이걸 인쇄해서 대전역 앞에서 돌리다 돌아가셨다. 눈물 나는 사연이다. 내가 오죽하면 이걸 갖고 다녀"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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