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KT가 연장 접전 끝에 LG를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KT 위즈는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KT는 LG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고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시즌 전적은 23승 27패. LG는 28승 22패를 기록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경기 초반 홈런 2방을 맞았으나 6이닝 8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KT 선발투수 조병욱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여줬다. 두 투수 모두 승패와 무관했다.
출발은 KT가 좋았다. 1회초 홈런 부문 선두인 멜 로하스 주니어가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2회초에는 유한준이 좌월 솔로홈런을 작렬, 2-0으로 앞서 나간 것이다.
그러나 KT는 3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나고 유한준이 2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어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올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4회까지 침묵하던 LG 타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우중간 안타를 쳤고 채은성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3루 찬스를 마련한 LG는 정근우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홍창기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잡은 뒤 3루를 돌던 정근우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으나 홈플레이트로 대시한 정근우가 포수 허도환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는 재치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 LG가 3-2로 역전할 수 있었다.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초 로하스가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강백호의 2루 땅볼로 1사 3루 찬스가 주어지자 유한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이룬 것이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KT는 연장 10회초 강백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고 문상철이 볼넷으로 출루, 득점 확률을 높였다. 박경수의 우전 안타 때 2루주자 강백호가 홈플레이트로 쇄도하다 아웃됐으나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KT가 4-3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10회말 2사 2루 위기가 있었으나 실점하지 않으면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확인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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