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매 이닝 0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9승(2패)째를 따냈다. 15일 고척 NC전서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했다. 이날 잠실 SK전서 승리를 따낸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5회초 무사 1,2루서 노진혁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다 선제 스리런포를 맞은 것 외에는 NC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그 한 방으로 평균자책점은 1.41서 1.62로 상승했다. 1.48의 구창모(NC 다이노스)에게 평균자책점 1위를 넘겨주고 2위로 내려갔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많았다. 그러나 2루수 김혜성의 2회와 4회 절묘한 더블아웃 연결이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내야수들이 잘 맞은 타구들을 잘 걷어냈다. 흔들렸지만, 사사구가 없었던 것도 컸다.
6회 무사 1루서는 양의지의 타구에 왼 손바닥을 강타 당했다. 그러나 애런 알테어를 병살타로 요리했다. 7회까지 마무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최근 불펜이 과부하에 걸렸다. 책임감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결국 7회말 타자들이 대거 5득점, 요키시에게 9승을 선물했다.
요키시는 "처음엔 걱정됐는데 심각한 부위는 아니다. 사실 내가 크게 대단하게 한 게 없다. 수비 수들이 엄청난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다. 7회 공격에도 허정협과 전병우가 굉장한 활약을 해줬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운이 좋아서 9승을 했다. 나보다 수비와 공격에서 공이 크다. 선발투수로서 나갈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노진혁은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했는데 좋은 스윙을 했다. 홈런을 맞았지만, 그 점수 차를 유지하려고 했다"라고 보탰다.
제이크 브리검이 14일 고척 NC전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브리검은 올 시즌 잘 나가는 요키시에게 질투도 드러냈다. 요키시는 "좋은 친구이자 동료다. 부상 때문에 던지지 못했지만, 얼마나 뛰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브리검이 무사히 돌아와 좋은 경기를 해줘 팀으로서도 소득이다"라고 했다.
또한, 요키시는 올 시즌의 변화에 대해 "작년에는 모든 팀을 처음으로 상대했다. KBO리그 각 팀의 주전들은 작년이나 올해나 대동소이하다. 계속 만났던 선수들을 만난다. 어떤 스타일의 타자인지 알다 보니 투구도 공격적으로 한다. 상대 타자를 알게 된 게 가장 큰 차이"라고 했다.
진짜 목표도 공개했다. 승리보다 평균자책점이다. 요키시는 "목표는 매 이닝 0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투수로서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평균자책점이다. 온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승리는 팀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다. 자책점을 0으로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누가 에이스로 불리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근 키움 국내 선발투수들이 좋지 않다. 브리검은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 다 어린데 특히 최원태와 이승호가 좀 더 어리고 야구를 배워가는 부분이 있다. 올 시즌은 개막을 늦게 하면서 전년도 비교 할 때 배워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고, 브리검이나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도 언제든 국내 투수들에게 조언해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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