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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18일 광주에서 발생한 심판진의 비디오판독 패싱 사건은 심판진과 맷 윌리엄스 KIA 감독간의 의사소통 오해로 발생한 일이었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즌 9번째 맞대결. KIA가 2-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 3루서 박찬호가 우익수 앞으로 안타를 날렸다. 이 때 3루주자 유민상의 스타트가 다소 늦었고, 우익수 박건우가 빠르게 홈으로 송구하며 뒤늦게 전력질주한 유민상을 태그아웃시켰다.
문제는 이 때 발생했다. 대타 오선우가 타석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윌리엄스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네모를 그리며 어필한 것. 윌리엄스 감독은 유민상의 태그아웃을 다시 보기 위해 상황 직후 더그아웃에서 네모를 그리며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는데 판독 없이 경기가 그대로 진행된 것을 항의했다.
원현식 주심을 비롯한 4심은 신청 시간이 지났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구기환 통역을 통해 계속해서 이미 신청을 한 부분에 대해 격하게 항의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로 인해 경기가 오후 6시 22분부터 26분까지 4분간 중단됐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조항에 따르면 감독은 심판 판정 후 30초 이내에 구두로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
KIA 관계자는 경기 후 “윌리엄스 감독이 비디오판독 신청 액션을 취했고, 심판진이 벤치를 바라보며 모션을 하길래 비디오판독을 할 것이냐는 의사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예스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다시 뒤를 돌아본 심판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왜 판독을 받아주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심판진은 항의 시간이 지나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날 심판진이 해명을 했다. KBO에 따르면 원현식 주심은 유민상의 아웃 판정 직후 혹시 판독 요청이 있나 싶어 KIA 더그아웃 쪽을 한번 봤다. 그러나 곧바로 신청이 없었고, 홈베이스를 털어낸 뒤 KIA 더그아웃 쪽에서 신청 사인이 있어 혹시 판독 요청인지를 확인하는 모션을 취했는데, 대타 기용임을 다시 확인받고 기록실에 전달했다는 주장이다. 심판진은 "대타가 나올 때 판독 요청이 들어왔기에 시간이 초과됐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사건을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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