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내 기사·댓글 전혀 안 봐"…'씨네타운' 정우성 밝힌 #강철비2 #韓 대통령 #곽도원X유연석X염정아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장예원의 씨네타운'에서 배우 정우성이 진솔한 입담을 뽐내며 '강철비2'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치솟게 했다.

정우성은 20일 오전 생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는 29일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개봉을 앞두고 청취자들과 만났다.

'강철비2'(양우석 감독)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담은 영화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그리고 앵거스 맥페이든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의 공존과 대결을 통해 실감 나게 그려낸다.

극 중 정우성은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할을 맡았다. 강대국의 이해관계로 냉전의 섬이 된 한반도에 드리운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 캐릭터다. 그는 북 위원장 역의 유연석과는 처음으로 한 스크린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며 기대감을 더했다. '강철비1'에 이어 함께하는 곽도원은 남과 북으로 진영이 바뀐 채 서로 대립하게 된 북 호위총국장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날 정우성은 '강철비' 시리즈에 대해 "1편도 그렇고 2편도 그렇고 '강철비'의 주인공은 한반도라고 생각한다. 1에서는 남과 북 각자 떨어진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그 관점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펼쳐낸 감정적 판타지를 그린 영화, 동화적 서사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변신한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조금 부담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대통령의 고뇌가 무엇인지 충실히 임하려 했지만 관객분들이 바라는 직업군의 이미지가 있지 않나. 권력자로서 권위. 저는 그런 대통령으로 그리지 않았고 권위적인 사람이 대통령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다른 해석으로 다가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한경재는 어떤 대통령일까. 이에 대해 정우성은 "외로운 대통령"이라며 "한반도 문제에 있어 당사자이면서도 당사자가 될 수 없는,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외로움을 말한다. 하지만 외로움의 무게를 관객분들에게 강요하려 하진 않았다. 담담하게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강철비1'에 이어 후속작까지 호흡을 맞춘 곽도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우성은 "1편과 달리 곽도원과 적대 관계로 등장한다. 그래서 1편의 국수 먹방 대신 2편에선 서로의 관계를 씹어먹는다. 감정적 먹방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곽도원은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에 정점에 다다를까에 고민이 큰 사람이라 굉장히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함께한 후배 유연석을 향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유연석을 대본 리딩 때 처음으로 긴 시간 보게 됐다. 정말 캐스팅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유연석이 현장에서 북 위원장으로서 분장을 다 마치고 왔을 때 모습이 낯설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새로움, 캐릭터에 적절한 그런 모습으로 비치게끔 하더라. 유연석이 너무 잘해서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영부인 역할의 염정아에 대해선 "같이 해서 너무 좋았다. 큰 아내를 얻는 기분이겠다 싶었다"라며 "염정아가 시나리오를 보고 흔쾌히 수락해 감사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정우성은 "잘생김은 언제까지 유지하실 거냐"라는 비주얼 극찬 반응에 "평생 유지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잘 나이 먹어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순리대로 시간을 받아들이고 지금에 충실한 것, 이게 잘 나이 먹어가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정우성은 "포털사이트에 본인 이름을 검색해 보기도 하느냐"라는 물음에 "제 기사를 찾아본다거나 이름을 검색하거나 전혀 그러지 않는다"라며 "영화가 나온 후 평을 챙겨 보긴 하지만 칭찬이나 혹평에 크게 휩쓸리지 않으려 한다. 객관화하려 노력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우성은 "'강철비' 시리즈는 스토리가 연결되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1편을 안 보신 분들도 '강철비2'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다"라고 적극 홍보했다.

'강철비2'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 =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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