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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국제수사'가 곽도원의 첫 코미디물 도전은 물론, 역할을 위한 출연진의 뜨거운 연기 열정이 더해지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높였다.
'국제수사' 측은 22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개최,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엔 연출을 맡은 김봉한 감독과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하루아침에 글로벌 범죄의 지명수배자로 전락한 촌구석 형사 병수(곽도원)의 현지 수사극이다. 2017년 영화 '보통사람'을 연출했던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까지 색다른 변신은 물론, 그동안 조명된 적 없는 '셋업 범죄'를 유쾌하게 풀어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특히나 80%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으로 이국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내세웠다. 여기에 짠내 나는 코미디부터 긴장감 넘치는 셋업 범죄 스토리, 통쾌한 수사 액션까지 집약된 현지 수사극을 선사한다.
이날 곽도원은 전직 복서 출신 형사 병수 캐릭터를 위해 혼신의 열연을 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실제로 복싱 연습을 많이 했다. 대결 장면도 소화했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물 공포증'에도 불구하고, 스킨스쿠버 자격증까지 취득한 곽도원. 그는 "스킨스쿠버 장면도 찍었다"라며 "제가 사실 어렸을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해 '물 공포증'이 있었다. 작품을 위해 억지로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따면서 물 공포증이 사라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어지만 그의 뜨거운 열의를 엿보게 했다.
곽도원의 원수 같은 죽마고우 용배 역의 김상호는 공포감(?)을 무릅쓰고 실제 필리핀 교도소에서 촬영까지 했다고.
그는 "실제 필리핀 교도소에서 수감자들과 철창 사이를 두고 촬영했다. 저와 같은 옷(죄수복)을 입고 있는 분들을 만난 거다. 촬영을 하는데 우리를 구경하시더라. 촬영 진행을 위해 통역사분께 좀 자제해달라 전해달라고 얘기를 할까 했는데, 과연 이분이 말을 해주실 수 있을까 싶어 좀 그렇더라. 그래서 그냥 말을 아꼈다. 다행히도 협조를 잘해주셨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곽도원은 현지 관광 가이드에서 졸지에 자신의 수사 파트너가 된 만철 역을 맡은 김대명의 적극적인 태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대명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호흡을 잘 받아주더라. 감사하다"라며 "김대명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코믹 쪽에서 너무 잘한다"라고 감탄을 보냈다.
이에 김대명은 "제가 오히려 곽도원 선배님에게 마음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다"라며 "자신 있게 무언가를 준비해 가면 선배님이 마음을 열고 받아줘 잘 살려주셨다"라고 전해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반면 김대명은 김희원이 필리핀 범죄 조직의 정체불명 킬러 패트릭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냈다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특히 그는 "김희원 선배님이 등장하는 장면을 편집실에서 잠깐 봤다. 우리 영화가 관객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면 아마 그 장면이 최고의 등장신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거다. '관상' 속 이정재 선배님의 등장신처럼 말이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김봉한 감독 역시 "김희원은 이미 현장에 패트릭 캐릭터가 되어 왔다. 기대하셔도 좋을 만한 김희원의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김희원은 "너무 기대하지 말라. 기대하고 보면 재미 없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무려 2달 동안 호텔 생활을 함께한 만큼 이들의 팀워크는 이미 '믿고 보는' 조합이었다. 김대명은 "보통 호텔 생활을 2달 넘게 다 같이 지내는 게 드문 일이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다 같이 움직이는 스케줄 표가 짜지더라. 커다란 여행 패키지 상품이 생긴 거다. 몇시엔 각자 운동, 몇시엔 연출부 사무실에 모이고 몇시엔 저녁을 함께 먹고. 그런 과정들이 기숙사 생활하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김희원 또한 "자기 촬영이 없어도 방에서 딱히 할 일이 없으니까 촬영장에 다들 모여 있었다. 와서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저는 '국제수사'를 다 같이했다고 생각한다. 끝나면 밥 먹고 다 같이 움직이고. 혼자 있고 싶은데 계속 같이 있어야 했다"라고 재치 있게 이야기했다.
'국제수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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