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관중 입장이 허용된 후 열린 첫 잠실라이벌전. 잠실구장에서는 일순간 함성과 적막이 교차했다. LG 주장 김현수의 호수비가 만든 풍경이었다.
LG 트윈스는 2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4-3 역전승을 따냈다. 5위 LG는 두산을 상대로 지난해 4월 14일 이후 470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따내 4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LG는 고우석이 1⅓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 부상 복귀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5월 10일 NC전 이후 77일만의 세이브이기도 했다. 또한 2019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던 이정용은 KBO리그 데뷔 첫 홀드를 챙겼다.
3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김현수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그의 존재감이 발휘된 항목은 수비였다. LG가 4-2로 전세를 뒤집은 후 맞은 7회말 2사 1루. LG는 진해수가 김재환에게 장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현수가 몸을 던져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만약 김현수가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2사 상황이었던 것을 감안해 1루 주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득점도 가능했다. 이어 2사 2루서 타격감이 좋았던 최주환이 타석에 들어섰을 차례였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라고 하지만, 김현수의 슈퍼캐치가 없었다면 LG로선 최악의 상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질 수도 있었던 셈이다.
류중일 감독 역시 경기종료 후 “수비에서는 4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나온 무실점, 7회말 김현수의 슈퍼캐치가 결정적이었다”라며 김현수를 칭찬했다.
강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분위기를 전환한 LG는 오는 28일부터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현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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