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신기하긴 하네요."
LG 채은성은 15일 부산 롯데전까지 53경기서 타율 0.259 5홈런 29타점 31득점했다. 타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재조정을 통해 27일 1군에 등록됐고, 28일 인천 SK전서 3번 지명타자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7타수 3안타(1홈런) 8타점 2득점. 4회 우중간 2타점 적시타, 7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9회 2사 만루서는 정영일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SK행복드림구장을 반으로 가르는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LG는 이날 무려 23안타로 24득점을 올렸다. 채은성도 자주 타석에 들어섰고, 득점권에서 좋은 타격을 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경기 후 "공을 빨리 칠 수 있는 것만 생각했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찬스에서 해결하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특히 류중일 감독과 타격코치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했다. 채은성은 "어떻게든 잘하고 싶었는데, 찬스를 계속 놓쳤다. 감독님이 계속 믿고 내보내줬는데 찬스에서 해결하지 못해 감독님과 스태프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팬들의 비난은 개의치 않았다.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괜찮다 다만, 내가 경기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자신감이 떨어졌다. 2군에서 자신감을 많이 찾아서 돌아왔다.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라고 했다.
8타점은 쉽게 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 채은성은 "하려고 한 게 아니다.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주자들이 있었고, 스윙을 과감하게 하려고 했다. 8타점을 했다니 신기하긴 하다.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인천에도 10%의 팬들이 들어왔다. 채은성은 "개막전을 하는 줄 알았다. 팬들이 있으니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채은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