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제2의 신혼'을 보내고 있는 개그맨 박준형, 개그우먼 김지혜가 결혼 16년 차의 일상을 이야기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게스트로 등장한 박준형과 김지혜는 '대세 부부'라는 수식어에 대해 "예쁘게 잘 산다기보다 잘 버티고 있다. 우리가 결혼 16년차인데, 이혼설이 신혼 ??부터 있었다. 신혼 때는 애써 행복한 모습을 더 보이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리얼로 행동을 하니까 더 인정을 해주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최근 국민남편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준형. 김지혜는 "박준형은 '개살남'이다. '개그맨인데 살림하는 남자'라는 뜻이다. 잘생긴 남자보다 웃긴 남자가 더 매력 있지않냐? 그런데 그 남자가 설거지까지 하는 거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김지혜는 "원래는 박준형이 개살남은 아니었다. 개살남이 된 건 3년 정도 됐다. 수입이 역전되니 어느 순간 고무장갑을 끼더라. 처음 설거지를 할 때는 그릇을 어떻게 놔야하는지도 몰랐다. 그 때도 나는 아들처럼 가르쳤다. 그러다보니 살림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형은 '개그맨 부부'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개그맨 부부의 장점은 싸움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 부부도 싸움은 잦은 편인데, 싸우다 자주 웃음이 터지니 오래 가기가 힘들다"며 "실제로 개그맨 부부가 16호까지 있는데 아직 이혼 사례가 없다. 그래서 송은이와 김숙도 개그맨을 만났으면 좋겠다. 김숙은 과거 윤정수와 가상부부로 지낼 때 가장 반응이 뜨겁지 않았냐"고 권유했다.
하지만 김숙은 "만약 그 때 윤정수와 내가 실제로 결혼했다면 우리가 이혼 1호였을 것이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지혜는 "우리 부부가 '부부예약제'라는 것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부부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김지혜는 "사실 결혼 10년차가 넘어서고, 아이들이 생기면 권태기가 온다. 그러다보면 서로의 시그널이 맞기가 어렵다"며 "처음에는 내가 농담처럼 박준형에게 '오늘 밤 예약되나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게 개그처럼 시작한 것을 다른 부부들도 따라했는데 부부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준형은 "실제로 김지혜와 부부 예약을 하면 며칠 전부터 식단관리를 한다"고 덧붙여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