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마무리투수를 꼭 1이닝만 써야 하는 법은 없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마침내 LG전 9연패 사슬을 끊었다. 나름 총력전을 펼쳤다. 이미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멀티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선발 장시환이 7이닝을 버티자 8회부터 정우람이 나와 2이닝을 마크했다.
2이닝 35구 역투를 한 정우람은 일단 휴식을 취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정우람에게 하루 휴식을 주기로 했다. 남은 투수들은 다 등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정우람이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경기가 또 나올 수 있을까. 최 감독대행은 "마무리투수를 8회 도중에 어쩔 수 없이 기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8회에 주자 없는 상황에 올라가는 게 더 데미지가 적을 수 있다. 앞으로도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날이 있을 수 있다. 마무리투수를 꼭 1이닝만 써야 하는 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리한 기용을 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최 감독대행은 "투구수에 맞춰 휴식을 부여하면 된다. 투구수가 30~45구 정도를 던지면 1일 휴식을 주라고 권고한다. 30구 이상 던진 투수는 다음날 경기조에서 뺀다. 물론 선수의 컨디션을 감안해서 30구를 던지지 않아도 다음날 몸이 무거우면 쓰지 않고 30구가 넘어가도 다음날 상태가 괜찮거나 이미 많은 휴식을 취했다면 1이닝 정도 쓸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화 정우람이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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