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대구 삼성전까지 75경기를 치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홈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어지간해선 경기가 취소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장맛비를 굳이 체크할 이유가 없다. 키움은 4일 고척 KT전부터 다음 주중까지 홈 9연전(KT, LG, 한화)을 소화한다.
키움은 고척돔을 홈으로 쓴 뒤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홈 경기 일정을 마쳤다. 시즌 막바지 잔여일정이 9개 구단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상위권 순위다툼을 펼친다면, 어느 순간에는 다른 팀들의 결과로 운명이 갈릴 수 있다.
손혁 감독은 4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다른 팀들이 (우천취소로)2~3일씩 쉬다 우리 팀을 상대로 올인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장점을 더욱 크게 봤다. 손 감독은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하면 연달아 경기가 없으니 좋은 투수를 한 경기에 많이 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실제 잔여경기 일정에 여유가 있는 키움은 시즌 막판 총력전을 펼칠 여유가 생긴다. 선발투수 두 명을 동시에 투입해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작년에도 시즌 막판에는 4선발 체제로 전환, 불펜을 강화하기도 했다. 전력이 좋은 키움으로선 잔여일정이 적어도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손 감독은 "시즌 전체로 보면 결국 원래 일정대로 소화하는 것이다. 홈 9연전인데 하루 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남은 경기가 잘 진행되면 경기를 많이 치르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손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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