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삼성 허삼영 감독이 오승환의 투구 패턴 변화를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오승환은 전날 잠실 두산전에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약 2주 만에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선두 박세혁의 1루수 땅볼에 이어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대타 김인태를 2루수 땅볼, 박건우를 3구 삼진으로 잡고 강민호와 함께 모처럼 세이브 세리머니를 했다.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에 슬라이더를 곁들였고, 박건우 타석 때는 좀처럼 던지지 않는 커브까지 한 차례 선보였다.
7월 평균자책점 6.52의 부진을 털어낸 경기였다. 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허 감독은 “계속 좋은 공을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했다”며 “사실 최근 역전패가 많다보니 과하게 2이닝을 맡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어제처럼 구원진이 잘해준다면 2이닝까지 갈 일은 없다. 앞으로 이닝, 투구수를 조절해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의 투구 패턴 변화도 높이 샀다. 이른바 ‘돌직구’가 주무기인 오승환은 최근 들어 변화구를 조금씩 섞으며 투구 패턴을 다양화하고 있다. 허 감독은 “이전에는 힘으로만 붙었는데 이젠 느린 변화구, 슬라이더 등도 던지며 타자들의 생각을 많아지게끔 한다. 고무적”이라고 칭찬했다.
오승환을 비롯해 마운드의 안정화를 이끈 포수 강민호를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전날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타석에서도 결승 3점홈런을 때려냈다. 허 감독은 “모든 팀에 기둥이 있고 중심이 있듯이 강민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며 “앞으로 강민호가 건강을 유지하며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만 팀이 좋아진다. 관리 잘해서 지속성을 갖고 경기에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허삼영 감독(좌)과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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