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하주석(26)의 불방망이가 한화의 대역전극으로 이어졌다.
하주석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시즌 10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0-4로 뒤지고 있었고 하주석이 6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기지개를 켤 수 있었다. 하주석은 강윤구의 13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679일 만에 홈런을 기록하는 감격을 맛봤다.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만 7득점을 올려 대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하주석은 "679일 만에 홈런이더라. 사실 홈런이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있었다. 스트레스를 생각하지 않고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타구가 안 넘어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리 날아갔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개막 초 시즌 아웃의 충격에 이어 올 시즌에도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공백 기간이 있었던 그는 "너무 아쉬웠다. 그 시간들이 나에게 좋은 시간이 됐을 수도 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면서 "다치고나서 팀이 계속 연패를 해서 마음이 계속 무거웠다. 마음처럼 빨리 돌아올 수는 없었지만 서산에서 동생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됐다"라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한화는 아직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절반 가까이 남은 시즌에 '희망'을 발견해야 한다. "어느 팀이나 연패를 하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당연히 예민할 수밖에 없지만 서로 응원을 하려고 하고 최대한 재밌고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는 하주석은 "나도 후배 선수들이 많이 생겨서 더 책임감을 갖고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왔다고 생각한다. 더 신경쓰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하주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