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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침내 새로운 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과 좋은 주자견제능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선발투수의 승리는 선발투수만 잘 던진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야수들의 공수 도움이 필요하다. 이날 토론토 타선은 단 5안타 2득점에 그쳤다. 공격에선 그다지 빛나지 않았다. 류현진에게 첫 승 요건을 만들어줬을 뿐이다.
진가는 수비에서 드러났다. 애당초 토론토 젊은 내야수들이 땅볼 유도가 많은 류현진과 궁합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이나 31일 워싱턴전서 불안한 모습이 있었다.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 류현진은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1피안타 역시 3루수 브랜든 드루리의 기민한 대처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
그래도 이날 토론토 수비수들의 응집력은 상당히 좋았다. 3회말 2사 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살짝 흔들린 상황. 그러나 댄스비 스완슨에게 커터를 던져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때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측 펜스 깊숙한 지역에서 캐치해냈다. 빠지면서 페어가 됐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유격수 보 비셋도 4회 선두타자 마르셀 오수나의 깊숙한 3유간 타구를 잘 걷어내 정확하게 원 바운드 송구를 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비셋의 넓은 수비범위와 좋은 송구능력이 돋보였다. 무리하게 노 바운드 송구를 했다면 1루수 경험이 많지 않은 게레로 주니어의 포구가 쉽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류현진이 첫 승 2전3기를 일궈냈다. 앞으로 4년간 계속 이런 모습이 나와야 한다. 류현진이 아무리 에이스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매 경기 좋은 투구를 할 수 없다. 토론토로선 고무적인 승리, 기분 좋은 하루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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