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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이정민 아나운서가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이하 '뮤직쇼') 진행을 맡아 황정민 아나운서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6일 오후 방송된 '뮤직쇼'에는 DJ 황정민 아나운서 대신 이정민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이날 이정민 아나운서는 "코로나19도 그렇고 요즘 우리를 매일 놀라게 하는 갑작스러운 폭우처럼 예상 못 한 일들과 마주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놀라고 당황하겠지만 긴 오전을 보내고 오후 2시에 와있는 것처럼 우리는 또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겠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어제(5일) '뮤직쇼' 생방종 중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졌다"며 "한 괴한이 황정민이 생방송 중인 라디오 유리창 전부를 둔기를 사용해 부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남성은 생방송 중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치고 당장 나오라고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 제작 스태프들은 유리창이 모두 깨져 침입이 가능하고 흉기를 소지한 괴한을 직면해 생명을 위협받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제작진은 황정민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괴한을 자극해서 불의의 인명사고가 날 수 있음을 막기 위해 지목 당사자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 진행을 멈추고 보호 조치를 취했음을 밝힌다. 황정민 아나운서가 사고 와중에 개인의 판단으로 스튜디오를 떠났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황정민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지금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이 있어서 현재 입원 치료 중에 있다. 하루빨리 몸도 마음도 완쾌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황정민 아나운서를 걱정하는 청취자들의 문자를 읽으며 "비 오고 뒤숭숭한 하루에 좋은 배경음악이 되어드리겠다"고 했다.
한 청취자는 "제작진분들 괜찮으신 거냐.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이정민 아나운서는 "많이 놀라셨을 거다. 들으시는 분들도 정말 당황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민 아나운서도 조금 불안할 것 같다"는 또 다른 청취자의 문자에는 "이곳 스튜디오는 안정된 상태다. 바깥도 안전한 상태니 들으시는 청취자 여러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했다.
앞서 5일 오후 3시 40분경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앞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에서 40대 남성 A씨가 둔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피웠다. A씨는 곡괭이로 스튜디오의 외벽의 대형 유리창을 깨며 "황정민 나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진행 중이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스튜디오를 떠나 대피했다.
[사진 =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 보이는 라디오·KBS 홈페이지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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