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5일 인천 SK전 노게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5일 경기는 3-1로 앞선 3회초 1사 1루, 딕슨 마차도 타석에서 19시17분에 중단됐다. 이후 20시2분에 노게임 선언 됐다. 이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허문회 감독은 "아쉬웠다. 잠실은 1시간 기다리고 경기를 했다. 우리도 선수들이 경기를 하려고 준비했는데 갑작스럽게 노게임이 선언됐다. 나도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 코로나19 때문에 규정을 다시 만들었는데 궁금하다. 해명을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19시17분경에 SK행복드림구장에 비가 많이 내린 건 사실이었다. 그라운드 관리요원들이 방수포를 깔면서 대기가 시작됐다. 그런데 곧바로 빗줄기가 약해졌고, 그라운드 관리요원들이 방수포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고, 방수포는 다시 설치됐다.
다만, 노게임 이후 빗줄기는 다소 약해졌다. 새벽에 많이 내리기는 했지만, 경기를 강행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마침 잠실 두산-삼성전의 경우 1시간 늦게 개시된 뒤 경기도중 두 차례 우천중단을 겪은 끝에 9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허 감독은 "처음에 방수포를 걷어냈을 때 주심으로부터 경기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다시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런 통보가 오니 황당했다. 잠실은 1시간을 기다려서 했다. 노게임 후에는 비가 별로 오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경기 취소 기준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는 게 허 감독 지적이다. "올 시즌은 작년과 다르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이 많이 밀렸다. 우리 팀의 경우 경기가 많이 취소됐다. 지난번 NC전도 1시간씩 기다리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선수들이 헷갈릴 수 있다. KBO도 선수가 있으니 있는 것이다. 좀 더 확실하게 정하면 좋겠다. 이기고 지는 건 모르는 것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했다.
롯데는 단 71경기만 소화한 상태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치렀다. 11경기가 취소된 상황. 허 감독은 "코로나19만 아니라면 괜찮은데 올 시즌은 작년과 다르다. 선수들이 시즌 막판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다"라고 했다.
[허문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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