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최원준(26, 두산)이 간신히 승리투수 요건에 도달했다.
최원준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 요건을 갖췄다.
최원준이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7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4.25. 최근 등판이었던 7월 31일 창원 NC전에선 4⅔이닝 4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7월 18일 광주 KIA전부터 선발진에 투입돼 자리를 잡은 상황. 올해 삼성 상대로는 3경기(구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91을 남겼다.
투구 내용은 무난했지만, 투구수가 많았다. 박해민-박승규 테이블세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경기를 출발했다. 이어 구자욱의 1타점 내야땅볼로 첫 실점. 이원석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가운데 강민호의 빗맞은 안타로 계속된 2사 1, 3루서 김동엽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끝냈다. 1회 투구수는 33개.
4-1로 앞선 2회도 선두 김호재와 김지찬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이번에는 실점을 막았다. 박계범-박해민-박승규를 모두 내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한 것. 이후 3회 1사 후 이원석의 안타에 이어 강민호-김동엽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4회 선두 김호재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김지찬의 야수선택과 도루로 득점권에 몰렸고, 후속 박계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박계범의 도루와 보크로 1사 3루가 이어졌으나 박해민-박승규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박해민 타석 때는 1루수 오재일의 호수비가 있었다.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5회. 선두 구자욱과 이원석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순항했지만, 강민호와 김동엽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투구수는 이미 110개를 넘어선 상황. 후속 김호재를 만나서도 2B1S에 몰렸으나 5구 끝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간신히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원준은 4-2로 앞선 6회 이날 1군에 올라온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18개. 종전 7월 31일 창원 NC전 99구를 넘어선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다.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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