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마운드는 모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SK 타선의 침묵은 계속됐다. 8월에 치른 4경기 가운데 3차례 무득점에 그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총 4득점에 그쳤다.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지난 7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이전 7경기에서 총 82실점의 참사를 당했던 SK는 모처럼 마운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발 등판한 이건욱이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하며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완수했고, 구원 등판한 박민호-서진용-김세현은 각각 1이닝 무실점했다.
하지만 타선은 침묵했다. 8월 3경기서 2차례 무득점에 그쳤던 SK는 또 다시 무득점에 머물러 0-2로 패했다. 6회말 선두타자 이흥련이 안타를 때리기 전까지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퍼펙트를 내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8연패에 빠진 9위 SK와 10위 한화 이글스의 승차는 3.5경기로 줄어들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7일 삼성전에 대해 “이건욱은 이전 경기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구위가 올라왔고, 제구도 좋았다. 선발투수로서 역할은 최대한 해줬다고 본다. 볼, 스트라이크의 편차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득점을 못 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안타는 나올 거라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마운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이제는 타선이 슬럼프에서 벗어날 때다. “나는 현역 때 여러 방법을 써봤다. 아예 운동을 안 하거나 러닝만 해본 적도 있고, 계속 배트훈련만 한 적도 있다”라고 운을 뗀 박경완 감독대행은 “슬럼프의 가장 큰 요인은 심리적인 부분이다. 자신과 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슬럼프가)오는 거라 생각한다. 최근 투수들의 실점이 많다 보니 타자들도 그에 따른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이어 “어느 팀이나 겪을 수 있는 과정이다. 우리 팀이 최근 몇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이어왔었지만, 이런 과정도 이겨내야 내년에 더 좋은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완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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