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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한효주가 고향 청주에서 과거 추억을 떠올리다 눈시울을 붉혔다.
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서울촌놈' 청주 편에는 이곳 출신인 한효주와 이범수가 가이드로 출연했다.
한효주는 '서울촌놈' 이승기와 빠른 87년생, 동국대 동문, '논스톱' 데뷔작까지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게다가 이승기가 청주에 잠시 살았을 당시 한효주와 근거리에 살았던 사실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유발했다.
본격 가이드에 앞서 한효주는 "청주라는 곳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못했구나란 생각이 들어 엄청 공부를 했다"고 벼락치기를 고백했다.
이후 그는 "청주가 생각보다 유물이 많다"며 역사 지식을 과시했고, 이승기는 "네가 피곤한 이유가 있었다"며 웃음을 안겼다.
이승기는 한효주의 충청도식 약속법 때문에 당황했던 순간들을 폭로했다. 그는 "효주에게 보자고 했는데 조금 애매한 답변을 주길래 다른 약속을 잡았더니 그날 연락이 왔다"며 "한번에 얘기를 안 하는 게 있다"고 했다.
이승기는 또 한효주도 아는 지인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연락이 와 합석을 제안했는데 "그래 이따 연락하자"는 답장이 왔다는 것. 자신은 이를 거절 의사로 알았으나 끊길 듯 끊기지 않는 문자 대화에 "얘 만취인가?" 당황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범수는 "나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흔한 청주식 약속법이라며 공감해 폭소를 안겼다.
한효주는 이승기와 모교 청주고등학교를 찾았다. 과거 이곳에서 연기에 대한 꿈을 갖게 된 한효주는 진로를 정해 서울로 떠났다.
이승기는 집, 학교, 학원 생활 반경이 좁았던 한효주에게 "어느 틈에 연기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든 거냐"고 물었다.
이에 한효주는 "드라마에 아역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우연찮게 그 친구의 연기를 보고 나도 연기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며 "때마침 모델 선발대회가 있었다. 재미 삼아 올려봤다. 하굣길에 02에서 연락이 왔다. 오디션을 보러 오라더라. 그래서 잡지에도 나오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면서 그때 일주일에 한 번씩 연기 배우러 서울 왔다 갔다 하다가 전공 정해서 전학을 가게 됐다"는 것.
이어 한효주는 "그땐 여길 떠날 때, 떠난다는 느낌으로 떠나지 못했다. 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간 것"이라며 "그때 내가 살았던 이곳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더라면, 좀 더 분명히 하고 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다. 어쨌든 어렸을 때의 전부였으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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