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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10년이 아니라 30년에 한번 나올 만한 선수들이죠"
이런 극찬이 또 있을까. KBO 리그의 '차세대 슈퍼스타'로 꼽히는 이정후(22·키움)와 강백호(21·KT)를 두고 '30년에 한번 나올 만한 선수'라는 극찬이 나왔다.
'국민거포' 박병호(34·키움)는 최근 7년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내년에 이 기록을 이으면 이승엽과 함께 최다 타이 기록을 이룬다.
과연 박병호의 대는 누가 이을 수 있을까. 박병호가 생각하는 '차세대 거포'는 누구일까.
박병호는 강백호의 이름을 먼저 꺼냈다. "강백호가 정확성과 타구 스피드, 비거리 등을 보면 거포로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강백호는 좌타자다. 우타자로 한정한다면 누구일까. 박병호는 "굳이 꼽자면 한동희다. 내가 가까이서 보진 못했지만 타구 스피드가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강백호가 팀내 동료인 이정후와 함께 '차세대 슈퍼스타'로 거듭날 선수임을 강조했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10년이 아니라 30년에 한번 나올 만한 선수들"이라는 게 박병호의 평가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나란히 신인왕을 수상하고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타자의 타격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정후는 올해 홈런 개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파워까지 갖춘 완전체로 거듭났고 강백호도 정확도를 겸비한 거포로 성장했다.
박병호도 '포스트 이승엽'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박병호는 "당시 이승엽 선배의 부드러움을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따라가지 못한다. 컨택트를 위해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라면서 "2스트라이크 이후 가볍게 치지 못하는 게 내 단점이고 반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홈런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내 장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엽의 장점은 흡수하지 못했어도 박병호는 오랜 기간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정후(왼쪽)와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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