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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나도 낯선 내 모습"…'디바' 6년 만에 돌아온 신민아, 러블리 지운 서늘함 [MD현장]

시간2020-08-13 13:00:01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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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신민아가 데뷔 이래 첫 미스터리 스릴러에 도전한다.

13일 오전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슬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 등이 참석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가려진 시간', '잉투기'의 각본을 쓰고, 1218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의 각색을 맡아 충무로의 신예 이야기꾼으로 시선을 끌었던 조슬예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다이빙 선수 소재에 스릴러 장르를 결합시킨 이 작품은 무엇보다 주인공 신민아와 이유영의 파격 변신을 예고하면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약 6년 만에 장편 스크린으로 돌아온 신민아는 전 세계적인 다이빙계 스타이지만, 어느 날 의문의 사고 이후 실종된 친구 수진의 이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성공을 향한 열망과 집착으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이영을 연기했다.

드라마 '내일 그대와', '오 마이 비너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독보적인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면서도 영화 '경주', 드라마 '보좌관'까지 배우로서 연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강렬한 변화가 '디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조 감독은 신민아 캐스팅 계기에 대해 "'디바'를 처음 만났을 때 정말 아름다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며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다이빙이라는 스포츠 종목 자체가 비인기다. 최고, 최정상이라는 것에 와닿는 게 적더라. 그래서 신민아라는 배우가 가진 힘이 그걸 보완해줄 것 같았다. 신민아 씨가 한번도 보여주지 못한 얼굴을 보여주면 얼마나 큰 매력이 있을지 궁금했고 기대가 컸다. 첫 만남에만 6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 그 때 신민아 씨가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이영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감동이었고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평소 각종 기부와 목소리를 내며 선행에 앞장서온 신민아는 이날도 "수해 입으신 많은 분들이 복구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문을 열며 가장 먼저 최근 폭우로 피해 입은 수재민들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신민아는 "시나리오의 강렬함이 굉장했다. 이영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이영의 감정에 이입됐다. 이영을 표현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 다이빙을 하면서 이영을 표현하는 데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영 캐릭터의 매력이 굉장히 컸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하며 "관계자 분들이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해주셨다. 저도 티저나 예고편을 보면서 '나한테 저런 얼굴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안 보여준 모습들이라 신선하고 낯설기도 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엔 첫 도전인 그는 "스릴러는 '10억'이라는 영화에서 했는데 미스터리 스릴러는 처음이다"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할에 몰입을 하면서 감정선이 어렵다 보니 점점 부담스러워지더라. 해내야할 게 많았다. 최고의 다이빙 선수 설정이니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부담감이 컸지만 개봉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해방감이 더 커졌다"라고 전했다.

캐릭터 설정에 맞게 근육량까지 키웠다는 신민아는 "한번도 안 해봤던 낯선 종목이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단계까지는 연습을 하고 촬영했다"며 "수영복을 입고 머리도 올백으로 질끈 묶었다. 그래서 정말 민낯을 보이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나와도 되나' 싶은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수영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투복이라고 생각해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리고 그랬는데 점점 아무렇지도 않아졌다. 머리를 질끈 묶을 때 마음을 다잡는 느낌이 들더라. 그런 비주얼 덕분에 이영 표현에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극중 라이벌로 등장하는 이유영과의 남다른 호흡도 전했다. 신민아는 "촬영 전 4개월 간 거의 매일 유영 씨와 만나서 훈련을 했다. 동지애, 전우애와 같은 친밀감이 있었다. 촬영할 때도 친구같은 마음이 있었다. 또 유영 씨가 정말 열심히 한다. 파트너로서 시너지가 생겼다. 너무 고마웠고 호흡이 좋았다"고 마음을 전했고 이유영도 "4개월 전부터 피, 땀, 눈물을 함께 해서 촬영하면서 친구처럼 잘 할 수 있었다.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제가 후배이다 보니까 어려운 게 있으면 먼저 나서서 하고 싶었는데 결국엔 항상 선배님이 먼저 하셨다. 다이빙할 때도 먼저 뛰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뛰어난 '로코'(로맨틱 코미디) 캐릭터 소화로 '로코여신'이라 불렸던 신민아는 "'로코'와 스릴러, 각자 매력이 있다. 아무래도 대중이 저를 생각할 때는 로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을 것 같다. 저 역시 로코 재밌다. 스릴러는 제가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라 신선한 재미가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이유영은 이영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 누구보다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이영에 뒤처지는 수진 역으로 분했고 이규형이 이영과 수진을 오래도록 지켜봐 온 다이빙 코치 현민을 연기했다. '디바'는 오는 9월 중 개봉한다.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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