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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신소율이 영화 '태백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신소율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0일 신작 '태백권'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태백권'은 태백권의 계승자 성준(오지호)이 사라진 사형 진수(정의욱)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상상초월 코믹액션물.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극 중 신소율은 성준의 아내 보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보미는 부부가 함께 꾸리는 폐업 위기의 지압원 실장으로, 이를 살려내기 위해 늘 대박 아이템을 고민하는 내조의 여왕. 남편의 정체는 모르지만, 건달들과 재개발로부터 가족들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신소율은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존재감을 보여왔던 만큼, '태백권'에서도 코미디를 살리는 중심 역할로서 크게 한몫했다.
이날 신소율은 "'부천영화제'에서 봤을 때랑 시사회 때 관람했을 때랑 감정이 또 다르더라."라며 "처음엔 내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제 연기가 튄다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봤을 때는 달랐다. 생각보다 액션은 진지하고 코미디가 잔잔한 느낌이더라"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본격적인 코미디물에 첫 도전한 신소율. 이에 그는 "처음 접하는 장르이다 보니 사실 감이 잘 안 왔다. (오)지호 선배님이 잡아주신 것들도 있다.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제가 유머 감각이 있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스스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지호 선배님 조언 덕분에 리액션으로 코미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신소율은 '태백권'을 두고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라고 표현하기도. 그는 "아들이 친구와 싸우고 와서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아들이 폭력을 썼을 때 아빠가 '나는 폭력적으로 몸을 쓰는 게 아니라 아이덴티티다'라고. 그 대사를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 진짜 아빠의 모습처럼 보였다. 남편에게 불만족이 있지만 어찌 됐건 책임감을 갖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 스스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본 거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한다고 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편과의 유대감, 책임감이 그게 아기 때문일 수도 있고, 동료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울타리가 생겨 함께 끌고 나갈 수 있다는 그 힘을 '태백권'에서 봤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사진 = (주) 그노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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