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장영남 "CCTV 장면, 저도 무섭더라고요…1인 2역은 스릴"(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CCTV 장면이요? 저도 무섭더라고요. 으하하하"

배우 장영남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극 중 '괜찮은 정신병원' 수간호사 박행자가 고문영(서예지)의 엄마 도희재란 사실이 드러난 화제의 CCTV 신을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장영남의 소름 끼치는 이중성 연기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작품 끝낼 때마다 시원한 마음도 들지만 아쉬운 마음이 더 크네요. 빌런이었잖아요. 1인 2역을 해본 적도 없어요. 선과 악을 오가는 캐릭터는 처음이라서 흥미로웠어요. 스릴있었고요."

박행자가 도희재라는 설정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도 큰 반전이었다. 다만 장영남도 뒷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알진 못했다.

"중반부까지는 박행자였잖아요. 감독님이 살짝살짝 반전의 여지를 둬도 된다고 하셔서, 눈썹을 살짝 움직이거나 하는 표현을 했죠. 그러면서 확신이 안 드는 순간도 있었고, 그래서 수간호사 연기할 때 되게 떨렸어요. 되려 도희재가 됐을 땐 너무 편안했죠."

시청자들은 장영남이란 배우의 연기 내공을 확인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그가 '그냥 나왔을 리 없다'며 반전을 예상한 반응도 많았다.

"박행자가 도희재로 등장할 때 '사람들은 납득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책임감이 컸죠. 도희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질감이 워낙에 컸던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진짜 사이코가 나타나니까 시청자들도 흥미로워하셨던 것 같고요."

그중에서 아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화면 속 제 모습 보고 그냥 웃던데요? 애기는 '엄마 미친 것 같아'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사진 = 앤드마크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