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이건욱(25, SK)이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도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이건욱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8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건욱이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31. 최근 등판이었던 7일 인천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KT 상대로는 1일 수원에서 4이닝 9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된 기억이 있었다.
4점의 리드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1회 1사 후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내야땅볼, 강백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8-0으로 앞선 2회 첫 실점했다. 선두 유한준-배정대의 연속안타로 처한 1사 1, 3루서 장성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은 것. 이후 배정대의 도루와 심우준-조용호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가 계속됐으나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역시 선두 로하스의 안타로 출발했다. 강백호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유한준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다만, 배정대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 위기는 박경수를 삼진, 장성우를 내야땅볼로 잡고 극복.
4회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첫 타자 심우준과 조용호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황재균을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시켰지만,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8-2로 앞선 5회가 가장 아쉬웠다. 승리 요건이 눈앞에 찾아왔으나 선두 강백호의 안타에 이어 배정대-박경수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장성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건욱은 결국 8-3으로 리드한 5회 1사 만루서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9개다.
한편 후속 심우준의 병살타 때 3루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으며 이건욱의 자책점이 1점 더 상승했다.
[이건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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