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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희원이 담백한 입담을 자랑했다.
14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의 배우 김희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으로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등이 출연했다. 영화가 그리는 트로피컬 무드는 필리핀 로케이션의 이국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김희원은 필리핀 범죄 조직의 정체불명 킬러 패트릭(김희원)으로 분해 새로운 악역 캐릭터를 선보인다. 그는 '국제수사'에서 셋업범죄를 선보인다며 "어떤 사람이 범인인 것처럼 정해놓고 수사를 하는 거다. 다른 사람 주머니에 마약을 넣어놓고 '너 마약범이지' 하는 식이다. 이런 게 셋업범죄다"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김희원은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 "80% 이상 필리핀 로케이션이었다. 경쟁을 해야 긴장이 되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다. 다 서로 양보를 많이 하고 서로가 어떻게 도움이 될지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받았다. 24시간을 계속 같이 지내니까 그런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만 술을 못 마시는 김희원은 "다들 술을 좋아한다. 대신 저는 물마시고 콜라를 마신다. 원래 저도 술을 많이 도전했다. 못 마시면 놀림을 받아서 오기로 많이 먹어봤다. 그런데 저는 안 늘더라. 노력 많이 해도 안 된다. 저희 집안 아무도 못 먹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저는 코미디를 한 적은 없다. 그런데 악역해도 웃으시더라. '아저씨'의 방탄유리 대사도 많이 웃으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영화 '담보'의 성동일과 함께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달린 집'도 언급했다. 그는 "본방송을 다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꼭 본다. 재방송을 보거나 다시보기로 본다"며 "방송이라고 생각을 하는데도 너무 덥거나 그러면 원래 저의 모습대로 나오더라. '욕먹으면 안 되는데'라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다행히 욕은 안 하신다. 저는 매력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원래 제가 하는 대로 할 뿐이다. 그런데 제 역할이 너무 세다 보니까 평범한 모습 자체를 신선하게 보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희원에게 큰 인기를 안겨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이렇게 많이 좋아해주실지 진짜 몰랐다. 저는 처음에 대본 봤을 때 '또 비슷한 영화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자들도 친구끼리 있으면 질투하지 않느냐. 이번에는 그렇게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랑 감정 의도로 했다. 편집된 부분도 꽤 많은데 사랑하는 사람 눈치 보는 컷들도 많았다"고 비화를 밝혔다.
특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 일명 '불한당원'과 매년 대관 행사를 진행했다는 김희원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못했다. 올해는 못했다. 딱 개봉일 5월 18일에 모인다. 코로나가 없어져서 내년에는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미생'에서 현실적인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얄미움을 사기도 했던 김희원은 "저희가 살면서 상처를 많이 받지 않느냐. 무시당하는 것에 대한. 그래서 철저하게, 과하게 무시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하며 "저도 무시를 많이 받는다. 요즘에도 받는다. 무시라는 건 상대적이다. 늘 받고 있다. '네가 뭔데'와 같은 단순한 무시뿐만 아니라 직급에 따른 무시, 나이에 따른 무시, 선후배에 따른 무시 등이 있을 거다. 예민한 사람은 그걸 다 느낀다. 저는 좀 예민한 편이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의 짓궂은 장난에는 "그 형님이 웃기려고 한다. 사실 귀엽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국제수사'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사진 = MBC 보이는라디오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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