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영원할 것만 같았던 샌안토니오의 플레이오프 진출 행진이 중단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2019-2020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12-118로 패했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에 41실점하는 등 초반부터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고, 추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디욘테 머레이(12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실 샌안토니오는 유타와의 경기에 앞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터였다. 피닉스 선즈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128-102로 완파, 샌안토니오에게 남은 ‘경우의 수’가 이미 소멸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안토니오는 1997년 팀 던컨이 입단한 후 줄곧 플레이오프의 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던컨 외에도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등 꾸준히 스타를 배출하며 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매 시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던 샌안토니오는 NBA 신기록을 눈앞에서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시라큐스 내셔널스 시절 포함)가 달성한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포포비치 감독은 ‘ESPN’을 비롯한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의미를 부여하겠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게 더 중요하다. 과거의 영광에 젖어있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샌안토니오가 물러난 반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서부 컨퍼런스 8위 자리를 두고 맞붙는 8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포틀랜드는 16일 맞대결에서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다. 멤피스는 16~17일에 2경기를 모두 이겨야 마지막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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