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너무 잘 던져서.”
KT 이강철 감독이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연이은 호투에 미소를 보였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연장 승리를 뒷받침했다. 비록 9회말 불펜 난조로 시즌 11승은 날아갔지만, 7월 25일 NC전부터 5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로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너무 잘 던져서 뭐라 할 말이 없다.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는 끊어준다. 작년과 달리 확실한 1선발이 생긴 느낌”이라며 “작년 알칸타라, 쿠에바스는 5강으로 가는 3차례 정도의 고비를 못 넘겼다. 그러나 데스파이네는 다르다. 1선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전날 투구의 백미는 6회말이었다.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주며 1사 1, 3루에 처했지만 박세혁을 삼진, 김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김재호의 타구가 잡힌 걸 보고 박수와 함께 주먹을 불끈 쥐며 위기 극복을 자축했다.
이 감독은 “6회 위기 극복 후 표현하는 걸 보고 승부 근성을 느꼈다”며 “사실 마운드에 오르면 표정이 항상 똑같고, 평상시에 장난도 엄청 많이 친다. 그러나 어제 세리머니는 멋졌다. 좋은 걸 많이 갖고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KT는 연장 승리의 기세를 이어 이날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김민수.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의 장점은 빅이닝을 주지 않는다”고 또 한 번 에이스를 언급하며 “초반 빅이닝만 허용하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 우리 라인업이 나쁘지 않다”고 바라봤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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