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결승타·소형준 7승’ KT, 두산 꺾고 위닝시리즈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에 그쳤던 KT가 강팀 두산을 상대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1안타 2타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조용호(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선발 등판한 소형준은 5이닝 2피안타 7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 7승째를 수확했다. 다만, 강백호(5타수 1안타)는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없는 7위였던 KT는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중위권 경쟁에 다시 가세했다. 반면, LG 트윈스와 승차 없는 3위였던 두산은 2연승에 실패했다. KBO리그 역대 2호 통산 2,500승도 다음을 기약했다.

KT는 경기 초반 응집력을 발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가 안타를 때린 KT는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1루서 로하스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선취득점을 올렸다.

KT는 2회초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장성우의 안타와 강민국의 번트 때 나온 1루수 실책, 박승욱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1사 2, 3루 찬스. KT는 조용호-황재균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1사 2, 3루서 나온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KT는 이후 유희관을 상대로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소형준이 호투를 펼쳐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소형준은 3회말 2사 2루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이는 소형준이 범한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소형준은 5회말까지 병살타를 2개 유도하는 등 두산 타선을 1득점으로 묶었다.

6회부터는 치열한 불펜싸움이 펼쳐졌다. KT가 전유수(1⅓이닝)-주권(1⅔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하자, 두산도 불펜을 총동원하며 맞불을 놓았다.

결국 KT는 2회초까지 4득점을 한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불펜을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KT는 4-1로 앞선 9회말 투입한 김재윤이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 처리, 접전을 3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KT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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