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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BO MVP 출신 조쉬 린드블럼(33, 밀워키)이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린드블럼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빅리그 복귀에 성공한 린드블럼이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5.68. 최근 등판이었던 12일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선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1회가 아쉬웠다. 제구 난조로 인해 3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1사 후 앤서니 리조-윌슨 콘트레라스의 연속 볼넷에 이어 카일 슈와버-스티븐 소우자 주니어(2루타)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삼진 1개를 곁들인 첫 삼자범퇴에 이어 3회 선두 리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콘트레라스-슈와버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후속 소우자 주니어는 좌익수 뜬공 처리.
4회 선두 이안 햅의 안타로 처한 무사 1루에서도 데이비드 보트의 좌익수 뜬공과 도루 실패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제이슨 킵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하이라이트는 5-3으로 앞선 5회였다. 니코 호너-크리스 브라이언트-리조를 만나 3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것.
그러나 6회 다시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 콘트레라스를 사구, 슈와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에 처했다. 투구수가 90개에 달한 가운데 결국 에릭 야들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야들리는 린드블럼의 승계주자를 지우지 못했다. 햅의 사구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킵니스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린드블럼의 시즌 2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5.68에서 6.62로 치솟았다.
한편 밀워키는 7회 라이언 브론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컵스를 6-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시카고 원정 4연전을 3승 1패 우위로 마쳤다. 시즌 10승 10패. 반면 3연패에 빠진 컵스는 13승 6패가 됐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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