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상주상무의 김진혁이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김진혁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중앙 수비수로 나서 자신의 K리그 100번째 경기를 뛰었다. 경기 후 김진혁은 “100경기라고 특별할 것은 없었다. 평소처럼 임했다. 벌써 100경기인데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진혁은 2015년 6월 3일 대구FC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이듬해 울산현대미포조선(당시 내셔널리그)으로 임대돼 2016년을 보냈다. 한 시즌을 제외하면 김진혁은 다섯 시즌 만에 K리그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김진혁은 “사실 내셔널 리그로 임대됐을 때는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 내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발전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100경기 동안 주목할 만 한 것은 김진혁의 포지션 변화다. 공격수였던 김진혁은 2017년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포지션 변화로 2017년 대구에서 3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듬해까지 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57경기 출전 5골을 기록했다. 김진혁은 “그 당시 포지션 변화는 선택의 여지가 크게 없었다.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고 공격수를 고집했다면 아마 프로 생활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수비수로서 더 배우려고 열심히 준비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수비수로 적응을 마치는 듯 싶었지만 김진혁은 2019년 안드레 감독의 조언 끝에 다시 한 번 공격수로 돌아왔다. 같은 해 4월 22일 상주로 입대하기 전까지 김진혁은 6경기 출전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대구 팬들의 아쉬움 속에 상주에 합류했다. 입대 직후 김진혁은 수비 자원이 부족한 상주에서 센터백을 맡아 현재까지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권경원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끌고 있는 김진혁은 상주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김진혁은 “프로 선수로 100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은 수비수로 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주에서 보내고 있는 올 시즌은 전보다 더 수비수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즌인 것 같아서 즐겁게 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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