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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때문이 아닌, 경기흐름 때문이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2승(1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의 투구내용은 상당히 좋았다. 올 시즌 최고 투구였다. 한 가지 의아한 건 류현진의 투구수가 6회까지 86구였는데 7회 시작과 함께 교체했다는 점이다. 최근 토론토 불펜이 상당히 불안하다는 점, 에이스 류현진의 위상과 이날 투구내용을 볼 때 의외의 선택이었다.
더구나 시즌 다섯 번째 등판이었다. 7월 두 경기에는 자체적으로 한계 투구수가 있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MLB.com에 "류현진은 오늘 확실히 100개를 던질 준비가 돼 있었다"라고 했다.
MLB.com도 "토론토 선발진은 시즌 첫 18경기서 평균 4⅓이닝을 밑돌았다. 류현진에겐 100구 투구가 필요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왜 몬토요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뒤집었을까. MLB.com은 "몬토요 감독의 변화는 류현진 자신이 아닌 경기 흐름 때문이었다"라고 했다.
실제 7회초 토론토의 공격시간이 다소 길었다. 2사 후 볼넷과 내야안타에 이어 랜달 그리척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그 사이 볼티모어의 투수교체도 있었다. 이날 경기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는데, 유독 7회 공격시간이 다소 길어졌다.
결국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땀이 식을 것을 감안,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MLB.com은 "몬토요 감독은 7회 이후 에이스의 퇴장을 계획했지만, 7회초가 길게 늘어지면서 땀이 식은 류현진 대신 불펜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에이스의 중요덕목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후 단 한 경기도 6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물론 최근 페이스가 올라왔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는 7이닝 이상 소화도 기대해볼 만하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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