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타격기계' 김현수(32)는 KBO 리그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올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노릴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엄청나다. 그 결과물은 18일 잠실 KIA전에서도 나왔다.
김현수는 연장 10회말 정해영의 133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LG의 6연승을 알리는 김현수의 끝내기 홈런. 벌써 시즌 18번째 아치를 그렸다.
그런데 김현수의 끝내기 홈런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라고 한다. 아마 야구 팬이라면 워낙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김현수가 한번쯤은 끝내기 홈런을 쳤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LG 구단도 재차 확인에 나섰다. KBO에 김현수의 끝내기 홈런 기록을 확인한 것은 물론 김현수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기까지 했다.
알고보니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LG 관계자는 "김현수의 끝내기 홈런이 처음이 맞나 싶어 본인에게 직접 물어봤는데 맞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현수는 그럼에도 특별한 감정은 드러내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라 특별한 노림수는 없었다. 공이 높게 오면 치자는 생각 뿐"이라는 김현수는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를 원한다.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있는데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는 체력 싸움이다. 체력 관리를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내기 홈런의 기쁨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올 시즌 팀의 86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354 18홈런 7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현수는 커리어 하이 시즌도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현수는 "야구를 하다보면 좋은 시즌이 있고 좋지 않은 시즌이 있다. 올해는 운이 따르고 있다. 나보다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개인 기록은 상관 없다"라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과연 '기계'다웠다.
[LG 김현수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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