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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스포테이너 현주엽이 일명 '꼰대 논란'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18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출연했다.
최근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현주엽은 이날 꼬리뼈를 부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쉬려고 했는데 나와 달라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농구보다 예능 쪽이 조금 더 잘 맞다. 예능 하려고 살을 뺀 건 아니다. 마지막 시즌에 성적이 좀 안 좋아서 빠졌다. 농구는 당분간 쉴 것 같다"면서도 "맨 바닥은 아니었다. 하지만 푹 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최근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꼰대 시선에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현주엽은 "김숙이 나한테 나이를 물어봤다. 75년생 친구인데, 그래놓고서 내가 다른 사람한테 나이를 물어보면 꼰대라고 한다. 마음에 드는 별명도 없다. '매직 히포'도 마음에 안 든다. 제 이미지가 꼰대로 굳혀진 것 같다. 이해가 안 간다"라고 황당해했다.
이에 김용만은 "나한테는 동생이니까 잘 모르겠다"라며 고개를 갸우뚱했고 김숙은 "감독 시절에 선수들 의상 같은 걸 지적한다. 형광 농구화 신으면 혼난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또 현주엽은 "나는 나이를 알아야 이야기할 때 맞춰서 화제를 끌어갈 수 있다. 그래서 나이를 물어보는데 그거 가지고도 꼰대라고 한다"고 억울해하더니 "사실 약간 꼰대 끼는 있는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이후 민경훈의 옷과 송은이의 화려한 헤어를 지적하더니 "민경훈이 선수라면 경기에 두고 갈 거다. (선수가) 송은이의 머리라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해 멤버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급기야 정형돈은 그를 향해 "꼰대가르송"이는 별명을 지어줘 웃음을 더했다. 그러자 현주엽은 "농담한 건데 지나고 나면 꼰대가 돼있더라"라고 해명했다.
이어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 관련 문제가 나오자 현주엽은 크게 반가워하며 "저도 농구선수였고 고3 때라 유심히 봤다. 허재 형의 연기가 너무 어색했다. 하지만 사실 사인회 한다고 해서 찾아가기도 했다. 제가 가기엔 민망해서 그때부터 꼰대 짓을 했다. 후배 시켜서 사인 받아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과거 경기 중 파워 넘치는 덩크슛으로 농구 백보드를 깨트린 적 있는 그는 "저한테는 되게 안 좋은 기억이다. NBA 때도 쓰고 홍콩에서도 쓰는 걸 시험 때 잠깐 빌려온 거다. 당시 1억 원이 넘었다. 상금이 50만 원인데 골대가 1억이다. 이걸 물어줘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계속 걱정했다. 다행히 보험 처리가 됐다"라고 의외의 일화를 덧붙이기도 했다.
또 현재 맹활약 중인 스포츠 선수 출신 예능인들에 대해선 "제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 대신 예능에 와서 기준을 세운 게 있다. 여장은 하지 말아야하지 하는 마음이다. 거기까지는 가지 말자 싶다"라고 말해 서장훈의 여장을 연상케 했다. 김숙이 "조만간 현주엽 씨도 할 것 같다. 내년으로 본다"고 놀리자 현주엽은 "서장훈 형은 강을 건넜다. 나는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해 폭소를 더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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