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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 언론도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은 류현진(33, 토론토)의 투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본 매체 ‘THE ANSWER’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이 예리한 크로스 파이어(투수의 투구가 본루 위에서 좌우로 엇갈리는 투구법)로 미국 현지의 ‘대단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볼티모어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한때 8.0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3.46으로 낮췄다. 8월 3경기 기록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이다.
THE ANSWER는 이날 류현진 투구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3회를 꼽았다. 류현진은 선두 앤드류 벨라스케즈를 바깥쪽 낮은 코스의 포심패스트볼(145km)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2사 후 핸서 알베르토를 만나 몸쪽을 찌르는 포심패스트볼(145km)로 또 한 번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류현진 특유의 제구력이 빛난 이닝이었다.
THE ANSWER는 “이것이 바로 한국 최고 투수의 제구력이었다”고 감탄하며 “낮고 정교한 투구를 펼친 3회가 압권이었다. 바깥쪽과 몸쪽을 넘나드는 크로스 파이어를 뽐냈는데 각도가 예리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미국 현지의 류현진을 향한 반응도 일일이 전했다. 토론토 구단의 “류현진은 오늘 스타였습니다”라는 한국어 메시지를 비롯해 “류현진이 시즌 끝날 때까지 이러한 투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잘했다”, “대단했다” 등 미국 팬들의 댓글을 소개했다. THE ANSWER는 “미국 팬들이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을 향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궤도에 올라선 류현진이 다음에는 또 어떤 투구로 현지 팬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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