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케이시 켈리(31, LG)가 호랑이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켈리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켈리가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7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4.05.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잠실 KIA전에선 7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 상대로는 13일 경기를 포함해 통산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73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 최원준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최형우의 빗맞은 안타로 계속된 1사 1, 2루서 나지완을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김민식에게 초구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 역시 빗맞은 타구였다. 이후 2사 1, 2루서 유민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 호랑이 킬러다운 면모를 뽐냈다. 2사 후 홍종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3회 선두 프레스턴 터커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 2루서 김민식을 병살타로 잡아냈다.
5-1로 앞선 4회는 첫 삼자범퇴였으며, 5회 터커의 볼넷으로 처한 2사 1루서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83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선두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식-유민상-대타 이진영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후속타 없이 처리,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켈리는 5-1로 앞선 7회 이정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딱 100개다.
[케이시 켈리.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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