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 여자를 두고 형제의 비극이 시작됐다.
20일 밤 MBC 새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 연출 오경훈 송연화) 2회가 방영됐다.
오예지(임수향)는 정다운(전유림)의 집으로 이사 와서 살게 됐고, 서환(지수)은 예지와 공방에서 조금씩 가까워졌다. 그 사이 서환의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갔다.
서진(하석진)은 서환과 예지를 보며 복잡한 표정이었으나, 예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직진했다. 예지를 직접 서울 고시원까지 바래다줬다. 하지만 그곳에서 서진은 예지가 고모 오지영(신이)에게 구박과 멸시 당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방회장(이재용)이 서진을 불러 캐리정(황승언)과의 결혼을 종용했고,서진은 거절했으나 이에 방회장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는 예지는 어두운 방에서 잠들지 못하고 눈물로 괴로워했다. 서진은 아버지의 암벽등반 사고가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눈물 쏟았다.
예지의 고모 오지영은 학교까지 와서 행패를 부렸고, 예지는 협박에 못 이겨 교사가 되지 않겠다고 눈물로 토로했다.
그런 예지를 안쓰럽게 느낀 서환은 예지를 데리고 계곡으로 갔다. 예지는 서환의 서툰 위로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서환은 "우는 거예요?"라며 예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예지는 당황스러워하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서진의 직진은 멈출 줄 몰랐다. 예지에게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며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요"라고 했으며, 늦은 밤 잠 못 드는 예지를 찾아가 자그마한 술을 건네기도 했다.
예지는 자신의 고모가 찾아온 사건을 서환이 다른 학생들은 물론이고 다른 교사들에게까지 일일이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알고 감동 받았다.
예지는 서환에게 꽃다발을 준비해 화답했다. "고마워. 처음이야. 누가 날 지켜준 거." 그리고 서환의 따스함에 도리어 낯설고 슬픈 감정을 느낀다며 울컥했다. 그런 예지를 서환은 껴안았다. 예지는 놀라며 서환을 밀어냈다.
서환을 짝사랑하는 다운은 예지의 휴대폰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서환이 예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지워버렸다. 서환은 선물을 들고 계곡에서 예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 사이 서진이 예지를 차에 태우고 일탈을 하자며 바다까지 데리고 갔다. 예지는 자신을 챙겨주는 서진의 마음에 위안을 얻었고, 서진은 갑자기 예지 앞에서 상의를 벗더니 돌연 바다로 뛰어들었다. 서진은 예지에게도 바다로 들어오라고 권유했다.
그 순간 서환은 예지를 계속 홀로 기다렸고, 예지는 서진이 뛰어든 바다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다. "수영 못하는데." 서진은 예지에게 다가가 손을 잡더니 바다로 천천히 이끌고 갔다.
이어 서진이 예지를 안고 달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깊은 바다로 점점 걸어 들어가며 '내가 가장 예뻤을 때' 2회가 마무리됐다.
다음 회 예고편에선 결국 서진과 서환이 예지 때문에 부딪히는 장면이 전파를 타 비극의 시작을 암시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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