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이 성남 원정을 떠난다.
울산은 23일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12승3무1패(승점 39점)의 성적으로 전북(승점 38점)에 1점 앞서 있는 가운데 이번 성남 원정에서 승정 3점 사냥과 함께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
울산은 7월부터 패배가 없다. 인천전 4-1 대승을 기점으로 최근 포항과의 16라운드까지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달리고 있다. 특히 15일 열린 166번째 동해안더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포항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울산은 포항을 맞아 두터운 스쿼드의 힘을 보였다. 특히 국가대표 측면수비수 홍철이 공수에 걸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와 돌파로 상대에 위협을 가했고 수비 상황에선 뛰어난 대인마크 능력으로 철벽 방어를 자랑했다. 후반 8분 완벽한 돌파에 이은 패스로 김인성의 선제골을 도왔다. 또한 비욘존슨은 후반 10분 신진호의 패스를 받아 가슴트래핑에 이은 발리슛으로 쐐기포를 터트렸다. 이 골로 비욘존슨은 6월 서울 원정 이후 리그에서 57일 만에 골 맛을 봤다. 홍철과 비욘존슨은 나란히 K리그 16라운드 베스트11으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울산의 ‘설스타’ 설영우는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출전해 김태환의 공백을 메웠다. 영플레이어상 경쟁자인 송민규(포항)와의 대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이 평소에 “우리는 어떤 선수가 출전해도 제몫을 해준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던 말이 경기장에서 증명됐다.
울산이 이 기세를 성남 원정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울산은 성남과의 통산 전적에서 45승 35무 4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지난 시즌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 6월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후반 42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1-0으로 승리했다. 당시 추억을 살려 성남전 4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K리그1 최고 화력을 자랑한다. 16경기에서 36골로 경기당 2.25골을 기록 중이다. 2위인 전북과 포항(이상 28골·경기당 1.75골)에 월등히 앞선다. 뒷문 역시 단단하다. 10골밖에 내주지 않으며 전북과 최소 실점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골무원’ 주니오는 16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트려 득점 선두와 함께 경기당 1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김인성은 16경기 4골 6어시스트로 도움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이청용(3골 1어시스트), 비욘존슨(3골 1어시스트), 윤빛가람(3골), 신진호(1골 3어시스트), 고명진(2어시스트), 김태환(2어시스트) 등 다양한 구성원이 공격 포인트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성남전에서 어떤 선수가 골과 도움을 기록할지 관심사다.
특히, 주니오는 이번 경기에 출전하면 4시즌 만에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다. 현재 99경기 71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당 0.8개의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는 주니오는 수원전과 부산전에서 멈췄던 득점 행진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다.
주장 신진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경기에서 1분당 116.92m의 활동량을 보이며 지난 라운드 K리그 전 선수 중 해당 부분 최고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볼 소유를 통한 플레이와 전방 압박에 모두 능해 울산 공수의 핵심이 된 신진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울산은 지난 포항전에서 징계로 결장했던 수비수 김태환이 돌아와 힘을 보태며 더욱 강한 공격으로 상대 벽을 허물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도훈 감독은 “덥고 힘들지만, 더 잘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기술뿐 아니라 템포 조절을 통해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는 체력도 있다. 그래서 더 잘 할 거라 믿는다”며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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