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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작성했다. 데뷔 첫 승은 실패했지만, 대단히 안정적인 구위를 뽐내며 임무를 마쳤다.
이승진은 2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승진이 프로 데뷔 후 선발로 나선 7번째 경기서 작성한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또한 6이닝은 이승진의 개인 최다이닝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5일 KT전, SK 와이번스 시절이었던 2018년 10월 11일 두산전에서 소화한 5이닝이었다.
이승진은 경기 초반에 쾌조의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포수가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정훈(삼진)-한동희(우익수 플라이)-전준우(삼진)를 삼자범퇴 처리한 것. 이승진은 이어 2회초 이대호(유격수 땅볼)-딕슨 마차도(2루수 땅볼)-안치홍(우익수 플라이)에 이어 3회초 민병헌(삼진)-김준태(2루수 땅볼)-김재유(유격수 땅볼)까지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초 선두타자 정훈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친 이승진은 한동희에게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준우(3루수 땅볼)-이대호(1루수 플라이)의 후속타는 봉쇄하며 4회초를 마무리했다.
이승진은 5회초 몰린 실점 위기에서도 침착했다. 선두타자 마차도에게 2루타를 내준 후 안치홍을 2루수 파울플라이로 막았지만, 2루 주자 마차도의 과감한 주루플레이에 의해 상황은 1사 3루. 이승진은 민병헌-김준태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이승진은 0-0 스코어가 계속된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김재유(삼진)-정훈(중견수 플라이)-한동희(삼진)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임무를 완수하 이승진은 두산이 0-0으로 맞선 7회초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겨줬다.
한편, 이승진은 지난 5월 29일 두산과 SK가 단행한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5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 1패 평균 자책점 6.52를 기록했다. SK 시절까지 포함한 개인 통산 기록은 56경기(선발 6경기) 2패 1홀드 평균 자책점 5.79였다.
이승진은 비록 데뷔 첫 승에 실패했지만, 15일 KT전 포함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쳐 선발 로테이션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진.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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