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최용제가 데뷔 첫 끝내기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최용제는 2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9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끝내기안타(4타수 1안타 1타점)를 터뜨리며 두산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4위 두산은 2연패 및 롯데전 2연패, 금요일 5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용제는 두산이 팽팽한 투수전 끝에 맞은 9회말 2사 만루 상황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용제는 볼카운트 1-2에서 최준용의 4구를 공략,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최용제가 2016시즌 1군 데뷔전을 치른 후 통산 16번째 경기서 만든 첫 끝내기안타였다.
“야구 시작한 후 가장 기쁜 날”이라고 운을 뗀 최용제는 “결승타는 있었던 것 같은데 끝내기안타는 처음이다. 3번째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서 치는 순간 안타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전진수비였던 덕분에 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 직구에 밀리다 보니 상대가 계속 직구를 던지는 것 같았고, 그래서 직구 타이밍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갑작스럽게 포수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최근 주전 포수 박세혁이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21일에는 정상호, 장승현마저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업을 맡았던 최용제가 당분간 주전 포수를 맡아야 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 최용제는 “곧 있으면 (박)세혁이 형이 돌아온다. 팀이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나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끝내기안타 외에 포수로서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했다. 이날 최용제와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 이승진(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최용제는 이에 대해 “지난 경기부터 (이)승진이의 감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막판까지도 직구에 힘이 있었고, 슬라이더도 잘 활용했다. 볼 끝에 힘이 있었기 때문에 땅볼 유도가 잘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14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최용제는 지난 시즌까지 단 4경기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2군을 거쳐 단계적으로 성장 과정을 밟았고, 팀이 어려운 시기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용제는 “2군 감독님,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1군 경험을 통해 투수의 공도 중요하지만, 타자의 반응을 섬세하게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 여유가 생기고, 수비도 좋아진 것 같다”라고 ��냈다.
[최용제. 사진 = 잠실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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