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비바람에 천둥, 번개까지. 도저히 야구를 할 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다. 양 팀 사령탑의 바람은 그렇게 빗줄기에 떠내려갔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오후 들어 비가 쏟아진 잠실구장은 궂은 날씨로 인한 그라운드 정비가 필요했고, 이 탓에 오후 6시로 예정됐던 경기 개시는 6시 30분으로 미뤄졌다.
경기 개시를 약 10분 앞둔 6시 20분, 잠실구장에 다시 비가 쏟아졌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빗줄기는 더욱 거세게 잠실구장을 채웠다. 결국 양 팀의 맞대결은 6시 44분경 우천 취소됐다.
양 팀 사령탑 모두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예보를 보니 소나기가 지나간 후에는 내리지 않을 것 같다. 경기해야 하는데….”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따내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터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도 마찬가지였다. 다음 주 한화의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해당 경기는 월요일에 편성된다. 일요일을 시작으로 다음 주 일요일에 이르기까지 8연전을 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경기 전 “해설위원할 땐 몰랐는데 확실히 2연전 일정은 힘들다. 다음 주 일정이 창원-대전-부산이다. 그리고 그 다음 주 첫 2연전은 서울(vs 두산)이다. 웬만하면 오늘 경기를 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 팀 사령탑의 바람은 바람에 그쳤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LG는 이날 1군에 등록한 정찬헌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23일 한화전 선발투수를 임찬규로 바꿨다. 한화 역시 워윅 서폴드가 김민우로 변경됐다.
[류중일 감독(상), 최원호 감독대행(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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