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KIA가 8회 2루심의 2루타 판정에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44승 42패를 기록했다.
경기 전 4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1회부터 상대 실책과 선발 김태훈의 난조를 틈 타 3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사 1, 3루서 최형우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나지완의 안타로 계속된 만루에서 유민상이 밀어내기 볼넷, 홍종표가 1타점 내야땅볼로 격차를 벌렸다.
마운드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있었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 키움 막강 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0으로 앞선 7회말 2사 1, 2루 위기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이준영이 후속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KIA는 3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 필승조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제의 상황은 1사 후 발생했다.
이정후의 큼지막한 타구가 우중간 담장 쪽으로 향했다. 교체 투입된 중견수 김호령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그런데 이 때 최수원 2루심이 김호령이 포구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2루타를 선언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KIA 입장에서는 억울한 판정이었다. 이미 비디오판독을 2차례 모두 소진해 다시 리플레이를 볼 수도 없는 상황. 느린 중계화면 상 공은 김호령의 글러브에서 빠지지 않았다. 올해부터 심판 재량 판독도 사라져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결국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아닌 1사 2루 위기가 만들어졌고, 흔들린 장현식은 러셀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서 김웅빈의 적시타와 허정협의 3점홈런으로 3-4 역전을 헌납했다. 야속한 2루타 판정이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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