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KBO 허운 심판위원장이 고척돔에서 발생한 김호령 포구 논란과 관련해 오심을 인정했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키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 경기는 키움의 4-3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8회 오심으로 인해 결과가 개운치 않았다.
문제의 상황은 KIA가 3-0으로 앞선 8회말 키움 공격 때 발생했다. 1사 후 이정후의 큼지막한 타구가 우중간 담장 쪽으로 향했다. 교체 투입된 중견수 김호령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그런데 이 때 최수원 2루심이 김호령이 포구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2루타를 선언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KIA 입장에서는 억울한 판정이었다. 이미 비디오판독을 2차례 모두 소진해 다시 리플레이를 볼 수도 없는 상황. 느린 중계화면 상 공은 김호령의 글러브에서 빠지지 않았다. 올해부터 심판 재량 판독도 사라져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KBO 관계자가 경기 후 허운 심판위원장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허 위원장이 "리플레이 결과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고 오심을 인정했다.
허 위원장은 “판정 당시 최수원 2루심은 확신을 갖고 판정했다. 2루심은 펜스를 맞고 다시 잡은 것으로 확신했고 감독이 항의하러 나오자 비디오판독 요청권을 다 소진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허 위원장에 따르면 최수원 2루심도 경기 후 리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