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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7월25일 2020시즌 개막전이자 토론토 데뷔전은 유쾌하지 않았다.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했다. 투구수가 97개였고, 5회 위기를 막지 못하고 이닝 도중에 물러나야 했다.
기본적으로 엄격한 투구수 제한이 있었다. 오랜만에 실전을 가진 류현진의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았다. 특히 아쉬웠던 건 일본인타자 쓰쓰고 요시모토(탬파베이 레이스)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는 점이다.
당시 류현진은 6-1로 앞선 5회말 2사 1루서 쓰쓰고에게 풀카운트서 89마일 포심을 던지다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앞선 타자 헌터 렌프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아쉬웠고, 쓰쓰고에게 한 방을 맞으면서 오래 버틸 동력마저 사라졌다.
그러나 쓰쓰고에게 1개월만에 다시 만난 류현진은 완전히 달라졌다. 류현진은 구속이 140km대 중반으로 올라왔고, 우타자 상대 몸쪽 커터를 자유자재로 꽂을 정도로 제구력과 커맨드도 살아났다. 결국 류현진은 다시 만난 쓰쓰고를 2타수 무안타로 압도했다.
사실 3회 첫 타석에선 류현진이 고전했다. 류현진은 1~2구에 포심과 체인지업으로 잇따라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1B2S서 잇따라 5개의 공을 파울 커트 당했다. 쓰쓰고는 류현진의 포심, 체인지업, 커브 모두 걷어냈다. 하지만, 류현진의 판정승. 9구 체인지업을 던져 2루 땅볼로 처리했다.
1-1이던 5회 1사 1루서는 2B2S서 6구 체인지업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았다. 1점을 내준 상황서 쓰쓰고에게 안타를 맞았다면 5이닝 소화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쓰쓰고를 잡아내면서 최소한의 몫을 해낼 수 있었다.
2타수 무안타. 류현진의 판정승. 다만 류현진의 투구수(94개)가 비교적 많은 이유에 쓰쓰고의 첫 타석 파울 커트도 한 몫 했다. 류현진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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