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두다툼 중인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최대 악재를 맞이했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필승계투조 핵심 안우진이 동시에 이탈했다.
키움은 23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안우진을 말소하고 박승주를 등록했다. 지난해 아팠던 허리가 다시 말썽이다. 손혁 감독은 "김태훈과 증상이 비슷하다. 어제 던지다가 허리를 약간 덜컥했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필승계투조 핵심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이탈로 키움 불펜에 초비상이 걸렸다. 손 감독은 "김태훈에게 안우진이 맡던 역할을 맡기려고 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하고 결론을 내리겠다"라고 했다.
김태훈이 선뜻 안우진 롤을 맡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에이스 요키시가 어깨 통증으로 다시 이탈했기 때문이다. 요키시는 8일 고척 LG전 이후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 11일간 휴식한 뒤 20일 고척 LG전서 돌아왔다. 잘 던졌고, 22일까지 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요키시는 이날 캐치볼 1~2개를 하고 중단했다.
손 감독은 "어깨가 좋지 않다고 해서 2주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 최근 MRI를 찍었기 때문에 2주 정도 기다린 뒤 다시 찍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얘기가 있었다. 이 자리는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미 22일 고척 KIA전서 최원태 대신 김태훈이 대체 선발로 나섰다. 최원태는 21일 캐치볼을 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손 감독은 "다음주 최원태, 요키시까지 선발 두 자리가 빈다. 불펜데이를 일주일에 두 번 하긴 어려워서 2군에서 투수를 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선발진 핵심 두 명(요키시, 최원태), 불펜 핵심 한 명(안우진)까지 총 3명의 투수가 한꺼번에 이탈한 셈이다. 키움이 선두다툼에 시즌 최대고비를 맞이했다.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시즌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요키시(위), 안우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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