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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이 2020년 8월 23일(이하 한국시각)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4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3경기(선발 2경기) 만에 감격의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다.
현지 매체 TSN에 따르면 김광현은 경기 후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순간이었다. 참으로 오래 걸렸다”며 “그러나 그 꿈을 마침내 이뤘다. 잊을 수 없는 밤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마음에 든 내용은 무사사구였다. 앞선 2경기서 볼넷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기에 더욱 그랬다. 김광현은 “오늘(23일)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그러나 난 여전히 발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도 몇 차례 풀카운트 승부가 있었다. 다음 등판 때는 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자신의 투구가 국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도 남겼다. 김광현은 “어린 시절 한국이 IMF로 힘들 때 박찬호 선배, 박세리 선수가 국민들에게 힘을 줬다. 이를 보면서 커왔다”며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류)현진이 형은 워낙 잘했었고, 잘했으면 좋겠다. 나도 잘해서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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