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윌리엄스 아쉬움 "100번 봤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00번 정도 본 것 같다."

KIA 타이거즈가 22일 고척 키움전을 억울하게 내줬다. 3-0으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정후의 우중간 타구를 중견수 김호령이 기가 막히게 걷어냈다. 이때 공이 김호령의 글러브를 한 차례 벗어나려다 다시 글러브에 들어갔다.

아웃이지만, 심판진은 공이 글러브 밖으로 빠져나가 담장을 맞은 것으로 오판했다. 인정 2루타를 선언했다. 이후 키움 타선은 응집력을 발휘해 대거 4득점, 승부를 뒤집으며 승리를 챙겼다. KBO는 오심을 인정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종료와 동시에 마치 몸이 얼어붙은 듯 잠시 그라운드를 응시하기도 했다. 그만큼 KIA로선 아쉽고 억울한 경기였다. 2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100번 정도 본 것 같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했다.

KIA는 이미 비디오판독 2회를 모두 사용한 뒤였다. 심판재량 비디오판독은 올 시즌에 적용되지 않는다. 윌리엄스 감독은 "발길질을 하거나 땅을 찰 수 있었지만,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그 상황서 다시 비디오를 보는 게 안 되기 때문에 방법이 없었다. 비디오판독은 쓴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윌리엄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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