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IA에 8월 넷째주는 악몽 그 자체였다. 순위다툼의 직접적인 상대자 LG 트윈스를 선두다툼을 하게 만들어줬고, 선두 NC 다이노스에는 맥 없이 무너졌다. 또 다른 선두권의 키움 히어로즈에는 오심으로 억울하게 승리를 날렸다.
5연패. 화~토요일 경기를 잇따라 내주면서 5연패에 빠졌다. 특히 19~21일 경기는 일방적으로 무너졌다. 선발진이 휘청거리고, 타선의 응집력은 떨어졌다. 이런 상황서 22일 경기서 모처럼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1승을 도둑 맞았다.
3-0으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호령의 슈퍼캐치가 2루타로 둔갑하면서, 키움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에 6위를 내주고 7위로 내려갔다. 5위 KT에 2경기 뒤진 상황. 23일 경기는 어떻게든 잡아야 할 입장이었다.
실질적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1회에만 연속 4피안타를 기록하며 3점을 내줬다. 1~2회 프레스턴 터커와 유민상이 솔로포 한 방을 가동했으나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는 견고했다. 5회까지. KIA 타선은 6회 한현희를 흔들었고, '홀드 1위' 이영준마저 공략하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겼다.
김규성이 한현희의 신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날렸다. 그러자 한현희가 급격히 흔들렸다. 최원준에게 희생번트를 내줬지만, 1~2구 모두 볼이 될 정도로 정상적이지 않았다. 터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손혁 감독이 한현희를 뺐다.
최형우를 상대로 좌완 이영준을 투입했다. 안우진이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이영준이 실질적으로 8회를 책임져야 할 상황. 그러나 손혁 감독은 6회를 최대 승부처로 봤다. 애런 브룩스의 투구내용이 이닝을 거듭하면서 좋아졌기 때문. 1점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KIA 타선의 응집력이 더 좋았다. 이영준은 최형우에게 초구를 던져 사구를 기록했다. 1사 만루. 나지완이 동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영준의 승계주자 무실점이 시즌 41경기만에 깨지는 순간이었다.
탄력을 받은 KIA는 대타 황대인의 1타점 중전적시타, 유민상과 박찬호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 리드를 잡았다. 황대인과 유민상은 초구 체인지업, 포심에 대한 노림수가 좋았다. 박찬호는 2S서 체인지업을 적시타로 연결했다. KIA 타선의 응집력이 좋았다. 3점 리드.
불펜이 흔들리며 7~8회에 3점을 내줬다. 6-6 동점. 이 과정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이 퇴장하기도 했다. 2사 1,3루서 김명찬의 폭투에 3루 주자 김웅빈이 홈을 파고 들었다. 최초판정은 아웃. 그러나 키움 벤치의 비디오판독 요청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 비디오판독 시간 3분을 초과한 뒤 판정이 정정되면서 윌리엄스 감독이 최수원 구심에게 어필했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은 퇴장했다.
감독 없는 KIA가 더욱 똘똘 뭉쳤다. 9회초에 김규성이 조상우의 143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결승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원준의 중전안타와 터커의 볼넷으로 조상우를 강판시켰다. 나지완이 양현에게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결국 KIA의 접전 끝 8-7 승리. KIA가 홀드 1위와 세이브 1위를 무너뜨리며 웃었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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