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주축투수를 3명이나 한꺼번에 잃었다. 홀드 1위이자 현 시점에서 가장 믿는 불펜투수, 세이브 1위를 달리는 최강 마무리투수마저 무너졌다. 선두다툼 중인 키움 히어로즈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
키움은 23일 고척 KIA전서 7-8로 패배했다. 결과 자체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이번주 3승3패,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주였다. 2위를 지켰고 선두 NC 다이노스도 여전히 가장 가까이서 압박하는 중이다.
문제는 마운드 사정이다. 올 시즌 내내 크고 작은 고비가 있었지만, 정황상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듯하다. 일단 최원태가 21일 캐치볼 도중 어깨통증을 호소했다. 23일에는 에이스 에릭 요키시마저 캐치볼을 하다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여기에 불펜 핵심 안우진마저 작년에 고생한 허리를 다시 다쳤다.
주축 선발투수 두 명에, 필승계투조의 메인 셋업맨 한 명의 동시이탈. 손혁 감독조차 한숨을 내쉬며 마운드 운용방침에 큰 폭의 수정을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불펜은 전천후 김태훈과 안우진만큼 비중이 높은 좌완 이영준에게 책임감이 크게 걸릴 게 유력하다.
그래서 이영준의 이날 난조가 키움에 뼈 아팠다. 손혁 감독은 3-2로 앞선 6회초 1사 1,2루 위기서 투입했다. 7~8회를 막아낼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았지만, 흐름상 가장 중요한 시점이었다. 더구나 이영준은 이날 전까지 승계주자 실점 제로였다. 주자가 있을 때 오히려 응집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극복해왔다. 140km 중반의 포심이 커터 형태로 들어가고, 체인지업도 있다. 축 발인 왼발이 떨어지는 습관마저 수정하며 더욱 안정감을 가졌다.
이영준은 이날 올라오자마자 위기에 빠졌다. 최형우에게 초구 몸쪽 승부를 하다 사구를 허용했다. 1사 만루. 나지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올 시즌 처음으로 승계주자를 홈으로 보냈다. 3-3 동점. 이후 대타 황대인, 유민상, 박찬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한현희의 자책점이 4점으로 올라갔고, 자신도 2실점을 떠안았다.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타선이 KIA 불펜을 공략하며 8회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조상우가 김규성에게 결승 우월 솔로포를 맞고 무너졌다. 키움은 양현을 투입했으나 후속타를 맞았다. 결국 키움의 7-8 패배. 이날 전까지 홀드 1위(20개)와 세이브 1위(23세이브)를 달린, 가장 믿을만한 뒷문지기들마저 무너지면서 패배를 안았다. 키움으로선 단 한 경기지만, 뼈 아팠다.
[이영준(위), 조상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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