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김민우가 7경기 만에 시즌 3번째 승리를 맛봤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2연승과 함께 원정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4승 1무 63패를 기록했다.
김민우는 선발투수로 나서 5⅓이닝 1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시즌 3승(8패)째를 올렸다. 7월 10일 대전 SK전 이후 7경기 만에 따낸 승리였다.
경기 후 만난 김민우는 “특별한 기분보다 그냥 좋다”고 웃으며 “올 시즌 LG전 첫 등판이라 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포크볼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잘 나왔다. 삼진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도 승리가 수월하게 찾아온 건 아니었다. 4-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정우람이 유강남(2루타), 정주현의 적시타로 2실점하며 흔들렸기 때문. 이후 1사 만루 역전 위기까지 찾아왔지만, 신민재를 극적으로 병살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민우는 “유강남 선배의 타구 때까지 마음을 졸였다. 타구가 안 넘어가는 걸 보고 오늘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6회 박용택의 안타로 노히트가 깨진 부분에 대해선 “5회까지 노히트란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마운드에선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박용택 선배의 안타 때 아쉬움을 표출한 건 노히트가 깨져서가 아닌 위기가 만들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승운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김민우는 “솔직히 조금 아쉽기 한데 승리는 내 노력으로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첫 목표는 긴 이닝이다.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워보고 싶다. 그 다음은 평균자책점이다. 승수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밝혔다.
김민우에게 끝으로 팀이 최하위로 처진 가운데 어떤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생각 자체로 동기 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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